금강산 가는 길목 철원역_레드 포커 주사위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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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한숙 아나운서 :

가보고 싶은 금강산, 지금까지 금강산을 관광 특구로 개발하려는 계획은 여러 차례 발표 됐지마는 결국 올해도 끊어진 철길을 잇지 못한 채 한 해를 보냈습니다.

일제 시대 금강산 가는 길목이었던 철원 역을 춘천방송국의 조병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


조병관 기자 :

서울에서 101Km, 기차가 2시간만 달리면 닿던 철원역에는 잡초 속에 낡은 이정표만이 남아 있습니다. 안보 관광지 개발을 위해 지난 89년 설치된 이 낡은 선로만이 이곳 철원역에서 금강산 철도가 시발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


엄영섭 (전 금강산 전기철도 근무) :

역은 경원선에서 이동면이라고 해가지고 이층집이고 또 빨간 벽돌집으로 지었습니다. 금강산 전철의 분기점이 되고 또 역원은 주야 24시간 교대 근무니까 약 70명 이렇게 근무를 했습니다. 주야로.


조병관 기자 :

금강산 가던 길, 철원에서 내금강까지 116.5km에는 28군데 역이 있었고 왕복요금은 7원 56전, 당시 벼 2가마가 넘는 값이었지만 1년에 내외국인 15만 4천여 명이 이 전철을 이용했습니다. 일제 말기 군수물자 조달과 전쟁의 포화 속에 철길은 사라지고 군데군데 남은 철길 잔해가 녹슬고 있습니다. 금강산 전철은 북한이 금강산 일대를 관광 특구로 묶고 남쪽의 관광객을 수용할 때 세계적인 관광명물로 다시 등장할 것입니다. 이미 지난 91년부터 철도청은 철원역과 금곡사이 24.5km의 금강산철도 복원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휴전선의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조병관입니다.